2021.11.30 - [취업 과정] - (필기시험) 2021년 하반기 IBK 기업은행 신입행원 채용 필기시험 후기(합격)
연수원 이동
지난 필기시험 이후 AI 역량 검사도 실시했고 2021.11.11에 실기 시험을 보러 을지로에 있는 IBK 본점으로 갔다.
5분 정도 일찍 가서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한 뒤 본점 뒤편 주차장에 7시 50분까지 탑승해야 되기에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출발했지만 뭔가 기대되는 마음 때문인지 싱숭생숭해서 그런지 전혀 피곤하지 않고 흥미롭게 움직였다.
챙겨야 할 준비물은 반명함 사진, 신분증, 마스크, 필기구였다.
약 50분 ~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곳은 용인에 있는 IBK기업은행 기흥 연수원이다.
코딩 테스트(오전)
코로나로 인해 원래 1박 2일에서 당일치기로 진행하는데 오전에는 코딩 테스트, 오후에는 토론 면접과 심층면접을 본다.
도착하자마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약 한 시간 정도 OT를 진행하면서 지원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10시부터 110분간 알고리즘 3문제 + SQL 1문제를 풀었다.
보면서 느낀 점은 두 번째 금융권 코테라 비교할 근거가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쉽다였다.
특히 다른 IT기업 코테에 비교하면 나오지도 않을 수준의 난이도인 문제도 있었다.
한 문제가 비교적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힘든 문제긴 했지만 Test Case를 여러 개 따라 하다 보면 충분히 구현 가능한 문제였고 다른 알고리즘 문제도 단순 구현, SQL은 GROUP BY를 사용하는 정도라 상당히 쉬웠다.
(코테 때 옆에서 볼 수 없도록 모니터 보안 필름이 장착되어 있는데 진짜 효과 좋더라....)
조금 피곤해서 다 풀고 50분 정도 잤는데 끝까지 타자 소리가 들리고 어려웠단 몇몇 지원자가 있는 거로 봐선 IT 기업 코테를 준비하는 지원자는 금융권 코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단 생각을 했다.
코테가 끝나면 직원 한 분과 같은 조원끼리 점심을 먹는데 그 직원이 곧 면접관님이시다!!
점심은 맛있는 메뉴였지만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ㅋㅋㅋㅋ................
토론 면접(오후)
점심을 먹고 나선 코테 봤던 곳에서 대기하면서 토론 면접, 심층 면접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물론 면접 보는 방은 따로 있다.)
토론 면접은 특정 주제를 던져주고 팀원끼리 찬반을 나눠 토론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면접관님께서는 전혀 관여를 안 하시고 그냥 팀원끼리 토론을 진행하면 되는데 토론 면접 자체가 처음이고 주제도 익숙하지 않은 주제가 나와서 많이 당황했었다.....
또한 평가 요소를 정확히 모르겠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아무 말 대잔치를 하다가 나온 것 같다.
연습을 한다면 어떠한 주제가 주어지더라도 근거를 갖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연습을 해야 고득점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층 면접(오후)
토론 면접이 끝나면 마찬가지로 대기하다가 심층 면접을 본다.
대기할 때 차후 합격하면 최종 면접에서 사용될 신상명세서? 를 작성하며 심층 면접은 다른 기업의 역량 면접과 동일하여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이 들어온다.
긴장은 하지 않았지만 면접관님께서도 긴장을 풀어주려 해 주셨고 그 덕에 더욱더 마음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토론 면접은 비록 못한 것 같지만 나름 자소서 기반의 심층 면접에서는 내가 경험한 것과 느낀 점, 개선 방안 등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한 것 같아서 괜찮게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님 반응도 꽤 괜찮은 것 같아서 상당히 많은 지원자가 떨어지지만 기대해봐도 되겠단 느낌을 받았다.
후기
모든 일정이 끝나면 5시쯤 되는데 버스를 타는 길을 직원분들이 도열해주시고 끝없는 박수갈채가 이어진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몰라서 나도 계속 인사하며 나왔다.
전체적으로 IBK에서 진행한 일정과 과정은 지원자를 많이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 어디서든 끝없이 친절하게 반응해주시고 지나가다 말도 계속 걸어주셨으며 코테 난이도는 어땠는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면접도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려 노력해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IT 대기업을 준비하다 단순히 괜찮아 보여서 지원한 거였는데 시험 과정을 통해 IBK에 입행하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과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다.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2년 정도 영업점 근무를 해야 해서 금융권 디지털 직무 자체를 크게 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면접 과정으로 인한 호감도 상승, Name Value, 연봉 등을 고려해봤을 때 많이 아쉽긴 했다.
좀 더 좋은 프로젝트로 역량을 보완하고 반드시 채용하고 싶은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