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피 7기 1학기 후기

취업 과정|2022. 5. 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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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시작했던 싸피가 어느새 1학기 수료를 앞두고 있다.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스케줄이 잡혀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잠도 줄고 부지런해진 것 같다.

원래도 잠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준비를 하다 보니 동틀 때쯤 자서 8시간 정도 뒤에 일어나곤 했는데 강의 때문에 6~7시간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이 들었다.

또한 싸피를 진행하면서 만족스러울 만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싸피의 1학기는 2주 정도의 몸풀기 느낌인 스타트 캠프를 시작으로 알고리즘, 서버, 웹, 프레임워크를 배운다.

솔직히 처음 싸피에 참여하는 내 태도는 "프레임 워크만 배우면 되겠다."였다.

이미 대부분의 기업 코테는 합격선이었으며 팀플이라 소규모 프로젝트였지만 팀장과 팀원의 입장에서 PHP를 이용한 DB 연동 수준의 웹 프로젝트를 여러 번 했었기에 프레임 워크에 대한 경험만 부족할 뿐이지 어느 정도 준비된 취준생이란 착각을 했었다.

심지어 파이썬의 자동화 도구를 이용한 웹 크롤링과 보안성도 떨어지는 md5 암호화 알고리즘을 접목한 경험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만심을 부추긴 것 같다.

현실은 간단한 웹에 쉬운 것만 찾아서 간단한 모듈 몇 가지를 사용한 것뿐이었는데 말이다.

물론 알고리즘과 웹 기본을 나갈 땐 비교적 여유롭긴 했다.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집중하진 않았지만 백엔드와 프레임 워크를 배울 땐 맘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1학기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점차 배운 것들로 살을 붙여 나가는 방식이며 2명의 팀을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지나가면 뒷부분들에 영향을 받게 되고 더군다나 두 명이서 진행하기 때문에 팀원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더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

보통의 학사 팀플은 4~5명이 진행하느라 부분적으로만 경험 가능하고 흔히 말하는 프리 라이더(Free Rider)처럼 책임감 떨어지게 행동하는 경우도 은근히 많지만, 2명이 진행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험 가능하고 서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여 원활한 협업이 이루어진다는 게 큰 장점 같다.

많이 배웠지만 그중에서도 크게 역량 성장을 이룬 점을 뽑자면 스프링 부트와 Mybatis를 이용하여 REST FUL 한 백엔드 구축, Vue를 이용한 SPA (Single Page Application) 형태의 프론트 엔드 구현, 여러 가지 Api 사용, 유지보수를 고려한 기능 분리(디자인 패턴 적용 등) 이렇게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학습하고 사용하느라 많이 헤매고 어려워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고생한 만큼 다양한 것을 배우고 면접에서도 풍부한 내용으로 어필할 수 있겠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정해진 틀 안에서 단순 반복적으로 코드만 양산하는 코더(Coder)가 아닌 개발자(Developer)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코드를 관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유튜브 라이브 강의를 들으며 교수님께서 이 코드를 왜 이렇게 구분하여 작성했는지 설명을 듣다 보니 필자 또한 막무가내로 작성된 프로젝트 코드를 수정하려 열어봤을 때 엄청 막막했던 경험이 떠올라서 실무를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차후 유지보수를 고려해 고민하며 코드를 작성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초기 마음 가짐을 잘 실행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이제 절반이 지났고 2학기는 7주에 하나씩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로는 프로젝트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 반 설렘 반이다.

물론 2학기가 끝나기 전에 취업에 성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안되더라도 분명 싸피를 수료할 즈음엔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1학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1주일의 방학과 함께 한 달 정도 잡페어 등을 하며 여유로운 기간이 있다는데 남은 2학기를 달리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프로젝트 마무리를 하고 종강식을 진행했는데 기대치 않았던 프로젝트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사실 디자인도 이쁘지 않고 입과 목표로 삼았던 면접에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도록 강점을 갖기 위해 주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다른 팀들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점수를 후하게 받은 게 아닌가... 싶다.

프로젝트 상은 다른 팀의 평가로만 이루어지는데 리허설 발표 때 상당히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반응이 좋았어도 1등 까진 생각지 못했었는데 어안이 벙벙하긴 했다.

아마 명세서를 위주로 구현하려는 다른 팀과 다르게 우리 팀이 자랑할 수 있을만한 아이템을 강점으로 삼아 발표를 한 게 큰 것 같다.

국비지원 때 파이썬으로 웹 크롤링을 접목하고 이를 실무자분께 호평받은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보안 취약점을 대비한 암호화 알고리즘, 뉴스 웹 크롤링, UX를 고려한 다음과 카카오 API 사용, 이메일 발송을 구현했고 강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글을 쓰면서도 13팀 중 1등을 해서 상을 받았단 사실에 상당히 기분이 좋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지원부터 해보란 말을 하고 싶다.

싸피를 통해 제대로 된 프로젝트 경험을 쌓으며 면접에서 충분히 자기 어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협업 하는 경험과 교수님들께 다양하게 배우는 내용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분명 테스트나 면접에서 자신감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비전공자는 파이썬반, 전공자는 자바반이며 전공자 중에 따라가기 벅찬 느낌을 받는 사람은 비전공자반으로 갈 수도 있다.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아주 좋은 기회란 것을 장담할 수 있다.

이 글이 개발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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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기] 2021년 하반기 네이버 신입 공채 : 기술 직군 1차 면접 후기 (불합격)

취업 과정|2021. 11. 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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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 9일에 본 네이버 코딩 테스트 결과 이후 10월 29일에 1차 면접 진행 안내 메일이 왔다.

 

코테 당시 4문제 중 2문제를 풀었고 5분이 모자라서 1문제를 풀지 못하였기에 아마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채 단톡방을 보니 3문제 푼 사람은 합격, 2문제 푼사람은 자소서로 합불이 나눠진 듯했다.

 

코테 결과 화면

 

해당 메일에서 확인해야 할 점은 3가지였다.

 

첫째, 면접은 zoom을 활용한 온라인 화상 면접으로 진행된다는 것

둘째, 면접 키트 배송지를 적는 것

셋째, 기업 문화 적합도 검증을 해야 된다는 것

 

면접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차주에 다시 메일을 보낸다 하였다.

 

면접 키트는 네이버 웹툰, 시리즈에서 사용 가능한 쿠키 100개, audioclip에서 사용 가능한 오디오북 1권 무료 대여 쿠폰, vibe 무제한 듣기 1개월 사용권 묶음과 디지털 노트에 적으면 그대로 화면에 출력되는 스마트 볼펜이었다.

 

처음 스마트 볼펜을 테스트할 때 아무 종이에다 적어도 되는지 해봤는데 스마트 페이퍼에만 작동되는 거로 봐선 스마트 페이퍼에 눈에 보이지 않는 특정 좌표나 정보가 들어있는 듯했다.

 

(두근두근)

 

원래 긴장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IT 대기업이라 그런지 면접 대기실부터 슬슬 긴장되더니 이동하고 면접관님들을 보니까 엄청 긴장하게 되었다.

 

면접관님들은 총 3분이셨으며 긴장을 풀어주셨지만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진 않더라......

 

면접진행 방식은 자소서에 대한 질문과 창의적 수리를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사실 그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간에 쫓겨서 기능 구현에 치중하느라 디테일한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꼬리 질문이 들어오자 확실히 면접이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특정 요소를 어떻게, 왜 사용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겠단 반성을 했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이 들어와서 그 순간부터 머리가 백지가 되었다.

 

그렇게 자소서에 대한 질문이 끝나면 면접 키트에 포함된 스마트 펜을 이용해서 창의적 수리 문제를 풀고 손 코딩도 하게된다.

 

원래 언어를 Python을 사용하고 자동 완성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서 손 코딩도 자신 있었지만 이미 자소서 질문에서 멘탈이 승천해버린 나머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면접관님께서 수도코드로 작성해도 된다고 하셨으니 다른 분들은 아마 언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될 것 같다.

 

역시 멘탈 관리와 치밀한 면접 준비가 필수인 것 같다.

 

대신 면접관님들도 막히는 부분에서 쉽게 풀 수 있도록 힌트를 주는거로 봐선 지원자가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보는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주로 보시는 것 같았다.

 

실무 경험이 없는 신입이 입사하면 배우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 과정을 통해 얼마나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평가란 느낌을 받았고 그로 인해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면접이었다.

 

탈락할 것이라 생각하고 맘 버리고 있던 어느날 메일이 왔다.

 

면접 결과 화면
면접 결과

 

역시 예상은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만큼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니 개인 프로젝트로 보완하여 다시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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